역대급 초고령사회가 다가온다
2025년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에 들어섭니다. 초고령사회란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 경우를 말하죠. 그런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초고령사회가 이전의 노인들이 많다고 하는 고령사회와 꽤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시니어 세대의 색깔이 이전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1955년에서 1974년생까지인 베이비붐세대와 그 이후에 태어는 이른바 X세대가 목전에 온 초고령사회의 당당한 시니어들이 될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시니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니어를 주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무척 커지고 있고, 이미 크다는 건 알지만, 문제는 우리가 시니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과연 있나 싶은 겁니다. 혹시 우리는 시니어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건 아닐지. 어르신이라 부르는 분들에 대해 우리는 지금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합니다. 그래야 다가오는 초고령사회에서 지혜롭고 현명하게 시니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겠죠. 저 또한 베이비붐세대에 속한 일원으로서 65세를 7년가량 남겨두고 있는 예비 시니어로서 지금 준비한다면, 다가오는 변화에 잘 대처하여 일자리와 부에서 남들과는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한다면,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시니어, 과연 병들고 가난한가?
우리가 시니어에 관해 가지고 있는 오해 중 하나는, 몸이 골골하고, 약하고, 앓고 있거나 병에 취약하고 가난한 노인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노인빈곤율이 높은 편이고, 노인 자살률 또한 OECD 상위권에 달하고 있기에 더욱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노인이 되기만 하면 치매 증상을 보이거나, 폐지를 끌어모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다니죠. 그렇지만, 많은 경우 오해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 65세 이상 시니어 중 75% 이상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적지 않지만, 많은 경우 일반적인 수준의 소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니어, 과연 건강기능식품에 목말라하는가?
건식 방송이 차고 넘칩니다. 무슨 말씀이냐고요? '건식'은 방송전문용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건강기능식품을 말합니다. 천기누설을 알려준다거나, 이 음식이 나를 살렸다거나, 기사회생할 수 있는 정보를 밝힌다거나, 나는 몸신이라 거침없이 말하며, 백세까지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방송 프로그램들이 그야말로 발로 차입니다. 지상파는 물론이고, 종편 4사에 그러한 건강기능식품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아마도 다 합치면 수십 편은 훌쩍 넘을 겁니다. 저도 방송작가이기에, 어쩌다 기회가 되어 건강기능식품을 홍보하는 목적을 지닌 프로그램을 몇 편 참여한 적 있습니다. 언론에서 두들겨 맞은 후 조금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방송은 홈쇼핑 채널과 연결이 되어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면 잠시 후 홈쇼핑 채널에서 관련 제품을 판매합니다. 그러니, 부지불식간에 과장이 끼어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꼭 이러한 방송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시니어를 바라보는 고정된 시선 중 하나가 바로 그들은 건강만을 생각하고 건강에 좋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대라고 본다는 겁니다. 두 번째 오해일 것입니다. 시니어는 건강기능식품 마니아들이 아닙니다. 그분들이 명절에 자녀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은 건강기능식품이 언제나 1위가 아니라 패션, 의류, 잡화 등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건식 시장의 타깃으로만 본다면, 스스로 시니어의 가능성을 좁게 하는 것입니다.
넌 늙어봤냐? 난 젊어봤단다!
서유석 가수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그 자신감에 무릎을 쳤습니다. 그렇습니다.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윤여정 배우가 이런 말을 했다죠. '난 67세가 처음 되어 봐서'라고요. 맞습니다. 누구든 나이를 먹어 가는 건 언제나 처음 맞이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는 건, 시니어는 언제나 새롭고 가슴 두근거리는 하루하루를 맞이하며 살아간다는 겁니다. 어쩌면 우리가 시니어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세 번째 이슈는 노인은 정리해야 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본다는 겁니다. 아닐 겁니다. 시니어는 인생을 마감하는 삶을 사는 분들이 아닙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자, 시니어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나가는 일, 계속 공부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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