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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가 풀어보는 시니어 정보

CES 2023, 헬스 테크 패러다임의 포인트 5가지

by 듀스원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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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를 통해 디지털 헬스 케어 분야의 미래를 5가지 포인트로 알아봅니다. 

1. 병원에서 확장된 의료 서비스가 일반화된다

병원의 역할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앞으로 병원은 의료 행위에 있어 거점의 역할을 하고, 병원 밖에서의 의료 서비스 분야가 점점 크게 확장될 것입니다. 더 이상 병원에 가지 않아도 누구나 치료 혹은 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와 같은 기업은 직간접적으로 병원과 연결이 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이 앞으로 허브 혹은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하게 되면 병원 서비스의 출발점은 이러한 기업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병원이나 보험 등 기존 레거시 비즈니스 전략이 대거 수정될 것입니다. 사용자들도 자신이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하여 그전에는 병원을 가야지만 받을 수 있었던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외부에서 보다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됩니다. 

2. 치료 및 건강관리에 스스로 적극 참여한다

기존 환자들의 치료 경험 관련 데이터를 보면 대부분 의사의 진료행위와 처방에 적극적으로 따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30% 이상의 환자들은 약을 처방받은 대로 복용하지 않아 건강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겁니다. 환자들은 생각보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질병에 둔하고, 치료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점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여겨졌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3년 동안 거의 모든 디지털 헬스케어의 서비스들이 PC에서 모바일 기반으로 바뀌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모바일 앱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페이스북 메신저 등과 같이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적극적인 서비스 이용을 유도할 UX가 필요합니다. 결국 사람들이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허브나 플랫폼 선택지가 다양해질수록 사용자들은 스스로 치료나 건강관리에 필요한 것들을 적극 찾게 될 것입니다. 

3.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업이 변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은 무엇보다 병원 등 기존의 의료업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의료계는 병원 외부에 있는 사용자들을 치료, 추적, 관찰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사용자와의 접점을 다양하게 다양하게 디자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비스의 주체가 더 이상 의료인 중심으로만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원격의료만 전담하는 병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또한 병원 밖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추진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보험업 또한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의료 영역에서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질병에 대한 스크리닝이나 진단, 보조 등 데이터에 대한 분석이 고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이나 건강관리 영역에서도 걸음의 수, 수면의 내용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트래킹 기술이 정확해지고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험사가 아닌 IT기업들이 기존의 보험업을 대신할 수도 있겠습니다. IT기업들은 이미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AS 측면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고, 이에 따른 가격 모델링에 익숙합니다. 그 결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건강관리 혹인 치료 효과에 따른 보상과 페널티를 조정하는 알고리즘이 기존 보험업의 방식에 비해 훨씬 정교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4. 생활 속 가전에서 건강관리가 시작되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몇 년 사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청소기 등의 가전제품들은 그 자체로 고유의 기능을 가진 제품들입니다. 이러한 뚜렷한 기능을 지니고 있는 가전들이 서로 연결되면 건강의 일부를 책임지는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의 에어드레서는 의류 관리기로서 탈취나 먼지 털기 등의 기능을 기본으로 수행하지만, 미세먼지를 측정해 사용자에게 위험을 알리고 공기청정 기능을 가동하는 기술로 사용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가전제품들이 서로 연결이 되면 에어드레서가 먼지 인식만으로 공기청정기에 작동을 명령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건강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능해집니다. 냉장고 내부에 있는 식품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 코드들이 자동 인식되어 사용자의 식단 관리 어플에 연동이 되면 사용자에 대한 식단을 제안할 수도 있고, 식품의 유통기한을 알려주는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5. 건강 데이터가 자본이 되다

사용자들로부터 수집이 된 건강 데이터들은 새로운 자본이자 사용자들의 권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 정보의 민감도로 볼 때 가장 높은 수준에 있는 건강 데이터에 대해 사용자들은 그동안 그것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줄 열쇠가 될 것입니다. 

가령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영양제 제조 서비스를 예로 들을 수 있습니다. 향후 수집된 건강 데이터 및 영양제 복용 데이터 등을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각 사용자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해당 상품을 개발하는 데 제공하는 대가로 일정 정도의 로열티를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건강 데이터에 대한 자본화 그리고 권리화는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비즈니스모델에서 최고의 무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다른 분야의 흐름을 볼 때 몇몇 독점적인 기업들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민감도가 높은 건강 분야이기에 보안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대형 IT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구조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CES 2023을 심층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더욱 얻고 싶다면, 쌤앤파커스에서 출간한 책 <CES 2023 딥리뷰 - 모든 것은 AI로 연결된다>의 일독을 권합니다. 저는 그 책의 극히 일부를 요약한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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