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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가 풀어보는 시니어 정보

시니어에게 인기 만점 파크골프 열풍

by 듀스원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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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의 열기가 점점 뜨겁습니다. 시니어 스포츠의 대명사였던 게이트볼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미 게이트볼의 위상을 훌쩍 넘어섰는지도 모릅니다.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현재를 알아봅니다. 

 

폭발 성장하는 파크골프

대한파크골프협회 자료에 의하면, 2023년 4월 현재, 대한민국에 파크골프장은 361곳이 있습니다. 2019년 통계를 보면 226곳이었습니다. 4년이 지났을 뿐인데 무려 60%가 늘어났다는 얘기입니다. 파크골프장이 많이 조성되었다는 건, 그만큼 회원 수도 늘어났다는 겁니다. 2017년 1만 6,728명이었던 회원들이 2022년에는 6배 이상 증가하여 10만 6,505명이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통계로 파악되지 않는 비회원 동호인들의 숫자를 포함하게 되면 파크골프장에서 채를 휘두르는 분들은 30만 명 정도 된다는 분석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만 해도 공원이 곳곳에 있는데요, 어느새 파크골프장이 보이기 시작했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즐겁게 파크골프를 하는 시니어들을 부쩍 보게 되었습니다. 파크골프가 성장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파크골프의 시작과 성장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골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프에 비해 규모가 작을 뿐입니다. 보통 규모가 2만㎡ 안팎으로 일반 골프장(60만~100만㎡)보다 훨씬 작기에, 도심 공원 등에서 골프채 한 개와 공 한 개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형 골프입니다. 맨 처음 시작은 일본입니다. 198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이 되어 호주, 미국 등으로 점점 확산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또한 대구광역시 등 지자체 일부에서 관심을 보이면서 조금씩 조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르신들이 파크골프장에 모여 경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골프라는 스포츠는 나와는 관계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파크골프로 인해 골프가 친숙해지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몸이 젊은이들에 비해 느리고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시니어가 즐기기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골프에 비해 홀과 홀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시니어들이 크게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걷기 운동의 효과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즐겁게 운동을 했을 뿐인데 어느새 1만 보 걷기를 달성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생겼습니다. 룰도 간단했습니다. 골프의 룰을 그대로 사용하니 즐기기에 어려운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파크골프는 한마디로 파크골프는 어르신 친화 스포츠인 겁니다. 게다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족이 즐길 수도 있습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가성비가 좋습니다.

 

이렇게 괜찮은 스포츠라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관심을 들이는 지자체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자체는 자신들의 지역 안에 조성한 파크골프장을 통해 지역 축제에 버금가는 홍보 효과가 있음을 체감하면서 관심이 고조되었습니다. 그 결과 곳곳에 규모를 키우고 시설을 잘 해놓은 파크골프장이 조성되었습니다. 81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경기도 양평군에 조성되었고, 강원도 화천군에 조성된 54홀 규모의 산천어파크골프장은 코스도 다채롭고 흥미롭게 조성해 놓아 하루에 최대 500명, 연간 10만여 명이 찾아와 골프를 즐기는 이른바 스포츠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런 열기로 충청남도는 국내 최대 금광이었던 옛 구봉광산 일대에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2024년까지 30개에 해당하는 파크골프장을 신설하거나 기존 골프장을 증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제주도도 기존에 있던 3곳에 더하여 80억을 투입해 파크골프장 4곳을 새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7월 1일부터 대구광역시로 편입되는 군위군도 2025년까지 180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울산광역시도 22만 6,653㎡ 규모의 삼산 여천쓰레기매립장의 부지 일부를 활용하여 파크골프장을 만들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김영환 도지사도 모든 관내 시군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여세를 몰아 대한노인회에서는 올해 9월 경기도 양평군에서 제1회 대통령기노인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발전을 위하여

파크골프는 지자체에도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계절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고, 체류형 관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파크골프가 안정적 성장기에 접어든 일본을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습니다. 일본은 5000원만 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게 개방되어 있고, 골프채도 저렴하게 대여가 가능한 구조라고 합니다. 보다 많은 시니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가 되게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니어들이 보다 많이 늘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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