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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가 풀어보는 시니어 정보

시니어 최강 탁구 선수가 되어 볼까?

by 듀스원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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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장을 선택해야 한다

 

탁구를 다시 쳐볼까 하는 생각으로, 우선 라켓을 가방에 넣은 채 다니고 있다. 행신역에 내려 화정도서관까지 약 3.3km 거리를 걷기 운동 삼아 자주 다닌다. 초기 당뇨인인지라 걷기 운동을 생활화하고 있고, 습관으로 만들기 위한 나름의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전철역을 미리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매우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실천하고 있다.

 

그 노선에 탁구장은 2곳이 있다. 지도탁구장과 덕양탁구장. 지도탁구장은 빌딩 6층에 있고, 덕양탁구장은 지하에 있다. 지도탁구장은 수 년 전에 가본 적이 있다. 상당히 넓은 공간에 탁구대가 약 9대가 있다. 시설 환경을 꽤 좋다. 당시에 들어갔을 때도 혼자 왔음을 밝힌 후 적당한 회원 한 두 분과 탁구를 했다. 그런 후에 더 이상 가지 못했다. 아마 나의 일이 바빠져서였을 수도 있고, 코로나 팬데믹이 와서였을 수도 있다. 이제는 슬슬 다시 다녀볼까 한다.

 

며칠 전에 오랜만에 지도탁구장을 들어가봤다. 오후 6시 정도였는데, 이른 시간이었는지 탁구를 치는 회원이 4~5명밖에 없었다. 뉴페이스인 내가 들어서자 궁금해 하는 표정에 혼자서 온 사람이라 밝혔는데, 그뿐이었다. 그들은 치던 탁구를 계속 쳤다. 아마도 관장이 안 계셨던 것 같고 그분들에게 뭐라 할 상황도 아니었다. 나는 적당한 곳에 앉아 그들을 봤는데 대략 2~3분 정도 그렇게 있었다. 난 더 이상 혼자 앉아 있기 뭐해 자리에서 일어났고, 밖으로 나왔다. 지도탁구장 회원들이 혼자 온 나에게 적극적으로 프러포즈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약간의 섭섭함도 없진 않았지만, 끈기를 가지고 더 있지 않은 나의 탓을 더 했다.

 

그곳에서 약 2~3분 걸어오면 덕양탁구장이 지하에 자리 잡고 있다. 내려가 봤는데, 웬걸, 비슷한 시간이었지만 그곳에는 꽤 많은 회원들이 탁구를 치고 있음을 멀찍이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난 들어가지 못했다. 붙임성과 적극성이 있는 내가 아니기에. 걸음을 돌려 위로 올라갔다. 참, 빨리 작업해야 할 게 있었지, 하면서.

 

탁구, 이번엔 제대로 칠 계획이다

 

같은 시간대인데 썰렁한 곳과 꽤 붐볐던 곳. 빠른 시일 내에 두 곳을 꼭 가볼 것이다. 지도탁구장은 대략 오후 8시 이후에, 덕양탁구장은 시간에 개의치 않고 가볼 계획이다. 두 곳을 최소 한 번 정도는 경험을 해본 후에, 한 곳을 택해 회원가입을 하고 레슨까지 받을 생각이다.

 

이번에 다시 탁구계로 들어가게 되면, 제대로 해볼 테다. 10년 전 4부 리그 수준이라 생각하는 나의 실력을 레슨을 통해 적어도 2024년은 3부 리그 정도는 들어가는 탁구인이 될 계획이다. 물론, 나의 소심함을 얼른 버려야 한다. 자, 시니어 진입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탁구는 너무도 좋은 스포츠이다. 제대로, 진지하게, 유쾌하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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